캐나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도 승인…화이자 이어 두번째(종합)
연말까지 17만회, 내년까지 4천만회 투여분 공급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캐나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지난 9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승인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캐나다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철저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거쳐 모더나 백신이 엄격한 안전, 효율성,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승인은 코로나19 백신이 이 나라 전역의 모든 캐나다인이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한 중대한 조치"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됐으나, 영하 70도의 초저온 냉동을 필요로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하 20도로 보관해도 된다.
따라서 영토가 넓고 인구밀도가 낮은 캐나다에서는 모더나 백신이 도서산간 지역에 사는 자국민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모더나 백신의 다른 보관 및 처리 기준은 고립되고 먼 지역사회로도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모더나는 48시간 안에 캐나다로 최초 백신 물량을 보내기 시작해 연말까지 16만8천회 투여분을 배송할 계획이다.
캐나다 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내년까지 모두 4천만회분을 공급한다. 2천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으로 캐나다 성인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이 중 200만회분은 내년 3월까지 배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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