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일부 수감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입력 2020-12-23 11:40
미 당국 "일부 수감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방 교정시설 전체 수감자의 28% 감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연방교정국(BOP)이 일부 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스틴 롱 BOP 대변인은 이날 AP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국내 여러 교정 시설에서 위험성이 높은 수감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을 맞은 수감자의 구체적인 수와 '위험성이 높다'고 분류한 기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BOP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나온 우선 접종 대상 기준에 따라 수감자에게 백신을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BOP가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에도 백신은 수감자가 아닌 직원만을 위해 비축해두겠다고 밝혔던 입장과 다르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적했다.

이번 사실이 알려지기 직전 BOP는 직원과 수감자, 지역사회 보호 차원에서 내부 상근직원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한 교도소 시설 4곳에 지난주 백신을 공급했으며, 이들 각 시설의 직원 절반은 접종을 마쳤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에 감염된 연방 교도소 수감자(전체 12만4천여명)는 5천929명, 직원은 1천620명이다. 완치 판정을 받은 수감자는 2만9천313명, 직원은 2천718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수감자는 171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수를 따져보면 전체 수감자 중 약 28%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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