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시장도 과열…세종·서울·강원 공시지가 대폭 올랐다

입력 2020-12-23 11:00
토지시장도 과열…세종·서울·강원 공시지가 대폭 올랐다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전국의 부동산시장이 과열되면서 토지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 이전 이슈로 집값이 수직상승 중인 세종과, 강남을 중심으로 개발 압력이 꾸준한 서울, 그리고 최근 해안가 중심으로 개발붐이 진행 중인 강원 등의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평균 10.37% 오르는 가운데 시·도별로는 세종 12.38%, 서울 11.41%, 광주 11.39%, 부산 11.08%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정치권이 국회 등 수도 기능 이전을 추진하면서 집값뿐만 아니라 땅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집값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5.88% 폭등했다.

개발 기대감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변부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 현대차[005380] 신사옥 GBC 신축과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사업,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사업 등으로 개발 압력이 높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땅값이 많이 뛴 것으로 파악된다.

강남구(13.83%), 서초구(12.63%), 영등포구(12.49%), 강서구(12.39%), 송파구(11.84%), 서대문구(11.50%)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그동안 땅값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강원도도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올해(4.39%) 대비 4.91%포인트 오른 9.30%로 나타났다. 상승률로만 보면 17개 시·도 중 9번째다.

서핑 문화 확산으로 강원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과 음식점, 펜션 등이 들어서면서 땅값도 자극받아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 양양군은 땅값이 19.86% 오르며 시·군·구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위 경북 군위군은 15.6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위 강남구(13.83%)를 제쳤다. 군위군은 대구·경북 신공항 부지 확정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당 공시지가가 1천만원 이상인 토지의 비율은 올해 0.70%에서 내년 0.84%로 0.14%포인트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1천만원 이상 토지 비율은 올해 11.02%에서 내년 13.45%로 2.43%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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