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코로나 환자 치료 병원에 매일 격려금 준다

입력 2020-12-22 12:52
수정 2020-12-22 14:47
도쿄도, 코로나 환자 치료 병원에 매일 격려금 준다

연말연시 6일간…중증환자 경우 하루 1인당 320만원씩 지원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수도인 도쿄도(都)가 연말연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기관에 매일 격려성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22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연말연시 지원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지급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6일간으로, 이 기간에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받아들이면 환자 1명당 하루 30만엔(약 320만원)을 받게 된다.

중등·경증 환자를 받아주면 7만엔(약 75만원)을 지급한다.

도쿄도는 이미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도 같은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병상을 마련하는 데 소극적인 의료기관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도쿄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 추세를 보임에 따라 전용 병상 수를 기존의 3천 개에서 4천 개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도쿄도는 또 연말연시 연휴 중에 코로나19 검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진료·검사 기관에는 하루 4시간 이상 문 여는 것을 전제로 시간당 3만7천500엔(하루 최대 90만엔)의 협력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진료·검사기관과 연계해 영업하는 조제약국은 8시간 이상 영업 조건으로 하루 3만엔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5만1천838명으로, 일본 전체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말연시에는 무엇보다 생명을 우선해 주셨으면 한다"며 도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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