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사랑한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 38세로 숨져

입력 2020-12-22 09:31
수정 2020-12-22 11:10
중국인이 사랑한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 38세로 숨져

충칭 동물원 "노령에 합병증으로 죽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新星)'이 38세의 나이로 중국의 동물원에서 생을 마쳤다.

2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충칭(重慶) 동물원은 세계 최장수 판다였던 신싱이 태어난 지 38년 4개월만인 지난 8일 정오 숨졌다고 확인했다.

앞서 신싱은 지난 8월 충칭 동물원에서 38번째 과일 생일 케이크를 받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싱은 지난 10월말 식욕 감퇴 증상을 보인 뒤 급속히 건강이 악화해 호흡 곤란, 기침, 복부 팽창, 변비 등으로 고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칭 동물원은 신싱이 노령으로 소화 장애에 저단백질혈증 등 합병증이 발생해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신싱은 1982년 쓰촨(四川)성 야생에서 태어나 1983년 6월 충칭 동물원으로 이송된 뒤 중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암컷인 신싱은 그동안 150여마리를 출산해 중국 전역 및 미국, 캐나다, 일본에 판다 후손들이 있다.

야생에서 판다의 수명은 20년 안팎, 동물원에서는 25년가량이다. 신싱은 사람으로 치면 100세 넘게 장수한 셈이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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