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공지능 시장 급성장…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

입력 2020-12-22 10:30
"세계 인공지능 시장 급성장…2025년까지 연평균 38% 성장"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세계 인공지능(AI)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해 1천840억 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정보원은 22일 'AI 기술·시장 동향: 핵심기술, 시장규모, 사업리스크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인공지능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을 이용한 서비스 시장 규모를 모두 합한 것이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8년 198억달러에서 2019년 262억달러로 32.1% 급성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시장의 30.7%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중국, 영국 등이 따라가는 상황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어 처리능력 등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으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장기간 확보한 다량의 데이터와 패턴학습 기술 등을 접목해 제조, 의료, 게임,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인공지능 시장에서는 구글 딥마인드(영국), 페이스북, IBM(미국) 등 다수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방대한 데이터 확보가 용이한 SKT, KT, 네이버, 카카오 등 통신·포털업체와 카이런소프트, 셀바스 AI 등의 중소업체가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의 경쟁력이 '빅데이터 분석력'에서 창출되기 때문에,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가진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인공지능 시장 규모를 따로 떼어보면 2018년 1조원에서 2019년 1조5천억원으로 커졌으며, 2025년까지 연평균 38.4% 성장해 10조5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은 적용 분야에 따라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상황인지 컴퓨팅 등으로 나뉜다. 분야별 세계 시장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머신러닝 39.1%, 컴퓨터 비전 23.6%, 자연어처리 24.9%, 상황인지 컴퓨팅 12.4%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허석중 선임조사역은 인공지능 산업의 특징으로 ▲ 성장기 초기에 위치한 산업 ▲ 신규 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 ▲ 기술집약적 산업 등을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시장 규모, 시장 성장성, 수익성, 경쟁 강도, 수명 주기, 시장 촉진·저해요인 등을 고려한 사업리스크를 판단할 때, 인공지능 산업은 시장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머신러닝,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분야가 늘고 있어 활용처가 확산할 것"이라며 "국내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적은 편이고 해외에서 사업화가 된 인공지능을 음성인식에 활용하는 수준의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원천기술 확보 노력과 비즈니스와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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