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무역협상 교착 계속…상호 양보 요구

입력 2020-12-21 05:05
EU-영국 무역협상 교착 계속…상호 양보 요구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영국이 무역 합의를 위해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주요 쟁점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해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상호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미래관계 협상의 EU 측 수석대표인 미셸 바르니에는 이날 트위터에 "EU와 영국 간 협상을 위한 이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측 협상 수석대표, 그의 팀과 계속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르니에는 "EU는 공정하고, 호혜적이며 균형 잡힌 합의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영국의 주권을 존중한다. 그리고 우리도 똑같은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EU와 영국 모두 자기의 법을 정하고 영해를 통제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모두 우리의 이익이 위태로울 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실은 이날 EU는 "계속해서 우리의 독립성과 양립할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법이나 영해에 대한 통제권을 남겨두지 않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된 전환 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공정경쟁 환경 조성,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막바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양측이 2주가 채 남지 않은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유럽의회는 이날까지 합의가 이뤄져야 전환 기간 이전에 합의를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EU 회원국들은 어떠한 시한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관리들은 '노딜'의 경제적 충격을 피하기 위해 임시로 비준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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