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호주 시드니, 제한조치 확대 시행
북부 해변 봉쇄령 이어 시드니 전역에 모임 제한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당국이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놨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시드니에서 가정당 10인 초과 모 모임을 금지하고 식당 등에서의 대규모 집합의 경우 300명을 넘을 수 없도록 하는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당부했다.
전날 시드니 북부 해변 지역을 중심으로 외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봉쇄령'을 내린 데 이어 다른 지역에까지 집합 제한 조치를 확대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시드니 전역의 실내 장소에서 소규모 결혼식이나 종교 행사를 제외하고는 춤추고 노래하는 등의 행위가 금지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날 시드니에서는 3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드니에선 2주가 넘도록 지역사회 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성탄절을 앞두고 당국은 제한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다.
그러나 인구 25만 명이 사는 시드니 북부 교외 해변 지역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으로 인해 약 1주일 만에 확진자 수는 이날 기준 70명 가까이 치솟았다.
베레지클리언 총리는 "보건 전문가들이 바이러스의 감염원이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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