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입성한 기업 성적표는…공모가 대비 평균 65%↑

입력 2020-12-20 06:07
올해 증시 입성한 기업 성적표는…공모가 대비 평균 65%↑

가장 높은 상승률은 명신산업…515% 올라

'따상상' 4개사 기록…17개사는 공모가 밑돌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박원희 기자 = 올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이 공모주의 열풍 속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스팩 및 합병 상장 제외) 71개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지난 18일 현재 평균 65.2%였다.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명신산업으로 515.4% 올랐다. 명신산업 공모 절차에 참여해 지금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공모가 대비 약 5배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지난 7일 코스피에 상장한 명신산업의 공모가는 6천500원이었다.

다음으로는 박셀바이오(496.3%), 포인트모바일(311.3%), SK바이오팜(270.4%), 인바이오(218.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상장 기업(10개사)은 평균 85.0%, 코스닥 기업(61개사)은 61.9%의 수익률을 거뒀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공모주의 주가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약 증거금의 규모가 클수록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올랐다. 증거금 5조원 이상을 기록한 11개사의 경우 공모가 대비 평균 126.3%, 증거금 1조원 이하인 28개사의 주가는 평균 46.4% 상승했다.

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장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는 이른바 '따상상'은 총 4개사(소룩스·카카오게임즈·SK바이오팜·엘이티)에 달했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2015년 이후 '따상상'을 기록한 코스피·코스닥 종목은 올해 전까지 3곳이었다.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 기업 최초로 상장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기도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공모 자금은 넘치는데 그에 비해 상장 기업의 수는 (수요를 뒷받침할 만큼)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엄선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면서 공모 기업의 주가가 높게 형성되는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가 상승장을 펼치는 가운데 11월 상장 기업은 공모가보다 평균 66.6%, 12월 상장 기업은 평균 136.3% 상승하는 등 공모주 강세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17개사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밑도는 등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곳도 있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의무보유 물량 해제와 같은 수급의 변화가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 10월 기관의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하루 동안 7% 급락했다. 빅히트도 의무보유 물량 해제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상장 초기 공모가 대비 238%에 달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수익률은 현재 93.1%로 내려왔다. 빅히트는 20.0%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종선 연구원은 "상장 초기에는 수급에 의해서 (주가가) 움직이는 시기이기 때문에 변동 폭이 상당히 클 수 있다"며 "보호예수 물량이 풀릴 때는 더 민감하게 변동하는 만큼 해제 시기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증권신고서를 꼼꼼히 보면서 실적 및 성장률, 회사가 가진 아이템의 시장성과 기술성 등을 판단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202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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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상장일 │공모가(원)│ 종가(원)* │ 등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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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신산업 │ 2020-12-07 │ 6,500 │ 40,000 │ 5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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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케이바이오팜 │ 2020-07-02 │ 49,000 │ 181,500 │ 2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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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에프앤비 │ 2020-11-12 │ 12,300 │ 21,000 │ 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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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2020-10-15 │ 135,000 │ 162,000 │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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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알글로벌리츠 │ 2020-08-07 │ 5,000 │ 5,390│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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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스레지던스리츠 │ 2020-08-05 │ 5,000 │ 5,040│ 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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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맵스리츠 │ 2020-08-05 │ 5,000 │ 4,870│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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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람코에너지리츠 │ 2020-08-31 │ 5,000 │ 4,825│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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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 2020-07-16 │ 5,000 │ 4,725│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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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플러스에셋│ 2020-11-20 │ 7,500 │ 5,730│ -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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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 상위 20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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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상장일 │ 공모가 │ 종가(원)* │ 등락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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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셀바이오 │ 2020-09-22 │ 30,000 │ 178,900 │ 49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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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모바일 │ 2020-12-03 │ 15,000 │ 61,700 │ 3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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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바이오 │ 2020-12-11 │ 5,800 │ 18,450 │ 2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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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오플로우 │ 2020-09-14 │ 19,000 │ 54,800 │ 18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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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플바이오 │ 2020-10-19 │ 20,000 │ 54,100 │ 1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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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씨엠생명과학 │ 2020-06-17 │ 17,000 │ 44,700 │ 1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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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오시스│ 2020-03-06 │ 7,500 │ 19,150 │ 1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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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바이오랩 │ 2020-11-18 │ 15,000 │ 36,700 │ 14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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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엔드디 │ 2020-07-30 │ 14,400 │ 34,550 │ 13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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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젠바이오 │ 2020-12-10 │ 14,000 │ 33,050 │ 1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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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파마 │ 2020-08-10 │ 9,000 │ 20,800 │ 1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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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룩스│ 2020-11-06 │ 10,000 │ 22,250 │ 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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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기술 │ 2020-11-25 │ 35,000 │ 72,600 │ 1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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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놀루션 │ 2020-07-24 │ 14,000 │ 28,300 │ 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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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이티│ 2020-06-22 │ 7,800 │ 15,500 │ 9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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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 2020-09-10 │ 24,000 │ 46,350 │ 9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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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코 │ 2020-10-29 │ 13,000 │ 24,900 │ 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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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텍│ 2020-10-30 │ 25,000 │ 46,300 │ 8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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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2020-07-13 │ 11,000 │ 19,750 │ 7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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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앤가이드 │ 2020-12-17 │ 7,000 │ 12,500 │ 7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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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8일 현재)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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