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정책 안정적 유지…갑작스러운 변화 없다"(종합2보)
내년 방향 제시할 중앙경제공작회의 결론…"한층 독립적·통제가능한 공급망 구축"
"선제적 재정정책·신중한 금융정책 계속 이어갈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내년 경제 운영 방향을 정할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한층 독립적이고 통제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으며, 회의 종료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공급망의 안정과 안보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근간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또한 내년에도 합리적인 범위에서 경제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거시경제 정책을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것이며, 경제 회복을 위해 선제적 재정정책과 신중한 금융정책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좀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으며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국내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고용을 진작시키고, 사회 안보체계와 소득분배 구조를 개선하며 중산층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일부 행정적 규제를 철폐하고 각 지역의 소비 잠재력을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또한 당국이 주요 과학과 기술의 혁신에 적극 참여하는 노력을 통해 국가 전략 기술을 강화할 것이며, 국가 발전과 안보를 방해하는 주요 어려움들을 해소하는 데도 더욱 힘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강화 의지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중국은 독점과 불공정을 규제하는 것이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개선하고 질적 성장을 촉진하는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플랫폼 기업이 혁신을 추구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지원할 것이며, 공공과 비공공 부문의 협력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도시 주택문제를 해결하는 게 내년 경제 임무의 핵심 중 하나라는 점도 짚었다.
"주택은 살기 위한 곳이지 투기를 위한 곳이 아니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 이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행동 계획을 만들고, 식량 안보를 위해 종자와 농경지 관련 문제들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올해 중국의 경제 운영을 돌아보고 현재의 상황을 분석했으며 내년 경제 운영방향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비공개로 진행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경제 반등에 성공한 중국이 내년에 경제 정책의 변화를 꾀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으나 중국은 급진적 변화 대신 올해 선보인 정책의 유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매년 12월에 이듬해 경제 정책의 큰 방향과 구체적인 실행 목표를 정하는 비공개회의다.
중앙정부 관료, 감독기관 담당자, 지방정부 관료, 국영기업 대표 등 수백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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