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TO "코로나로 데이터 폭증…AI·클라우드 보편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아마존의 버너 보겔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더욱 빠른 속도로 보편화되리라 전망했다.
보겔스 CTO는 17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행사에서 노변담화(fireside chat)를 통해 "올해는 상당수가 혁명 같은 큰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가운데 상황이 특히 좋지 않았던 분야가 숙박·항공업"이라며 "현재 처한 상황으로 침체일로에 빠지는 대신 이 상황을 기회 삼아 혁신을 강화하고 이미 계획한 프로세스를 가속하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기업들은 호황을 누리며 사용량이 엄청나게 급증했다"며 "오늘날 트위터 메시지의 60~80%는 사진·동영상 같은 리치 미디어가 첨부돼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음성·영상·사진 등을 통한 의사소통이 크게 늘었으며, 내년에는 글자보다 의사소통에 더 많이 쓰일 거라는 게 그의 예측이다.
보겔스 CTO는 "진정 새로운 물결이 시작돼 기계 간 통신(M2M)이 사람이 인터넷에서 하던 일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2년 전에는 인터넷을 보면 기계 간 통신의 비중이 30~35% 정도였지만, 앞으로는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스피커 같은 기기나 센서가 주렁주렁 달린 자율 주행 자동차 등 기계가 주고받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란 것이 그의 예측이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이터를 해석·분류하는 용도로 AI의 주요 기술인 머신러닝(기계학습)의 활용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겔스 CTO는 전망했다.
그는 아마존의 주 사업인 클라우드와 관련해서는 "클라우드는 더는 중앙 데이터 센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곳에 있다"며 "이제는 클라우드가 우주에서 실행되고 있지 않으냐"라며 보편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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