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앞바다서 화물선 침몰…중국·베트남 선원 15명 실종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 앞바다에서 화물선이 풍랑에 침몰하면서 타고 있던 중국·베트남 선원 15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전했다.
온라인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화물을 싣고 홍콩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전날 오후 중부 빈투안성 앞바다에서 강풍과 높은 파도에 가라앉았다.
이 선박에는 중국인 선원 11명과 베트남 선원 4명이 각각 타고 있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화물선 선장은 푸꾸이섬 해안경비대에 보낸 무전에서 싣고 있던 7천800t의 흙이 한쪽으로 쏠려 배가 기울고 있다면서 푸꾸이항에 배를 댈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항구로 이동하던 중 약 2.8㎞ 떨어진 해상에서 배가 급속히 기울면서 침몰했다.
긴급 구조신호를 받은 베트남 해상 당국 구조대가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선원들을 찾지 못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침몰 지점 인근에서 구명정이 발견됐지만,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높은 파도와 강풍에도 불구하고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베트남 당국은 추가로 함정을 투입해 수색 범위를 사고 현장에서부터 5.5~9.3㎞ 정도까지 넓히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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