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내년 1월 중순 이후 코로나 격리기간 10일로 단축 가능성
코로나 검사 2→3회 확대 대신 도입 검토…해외 관광객 '유인책'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격리 기간은 줄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횟수는 늘리고.
이르면 내년 1월 중순부터 태국의 코로나19 격리 기간이 10일로 줄어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8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 따위신 위사누요틴 대변인은 전날 이같은 입국 완화 조치를 설명했다.
따위신 대변인은 보건 당국이 이달 들어 입국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횟수를 기존 2차례에서 3차례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경된 코로나19 검사 방침은 올해 말까지 계속되고, 보건 당국은 이후 격리 기간이 기존 14일에서 10일로 단축될 수 있는지를 분석·평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평가 기간은 내년 1월1일 시작해 15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1월 15일 이후로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격리 기간이 10일로 단축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따위신 대변인은 또 2주간 호텔 격리를 전제로 미국·프랑스·호주 등 56개국에서 오는 입국객들은 입국 전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검사서를 발급받으면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주 격리를 고려해 태국 체류 기간이 기존 30일에서 45일까지로 연기된다고 덧붙였다.
입국 가능 대상국 확대와 격리 기간 단축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다.
애초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부장관은 이같은 계획이 코로나19 '저위험 국가'만 해당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었다.
그러나 국내 관광 진흥만으로는 코로나19로 고사 위기에 빠진 관광산업을 살리기 힘들다고 보고 태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모양새다.
태국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 최대 15%를 차지할 정도로 태국 경제에서 비중이 매우 높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비상사태가 발효된 3월 중순 이후로는 해외 관광객이 전무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장 270일간 머물 수 있는 특별관광비자(STV) 입국객 역시 10월에 1천201명만 입국한 수준이어서 큰 효과는 없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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