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2천324억원 규모 완도-제주 해저케이블 국제 입찰 수주

입력 2020-12-17 16:22
LS전선, 2천324억원 규모 완도-제주 해저케이블 국제 입찰 수주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LS전선은 한국전력공사의 '제주 3연계 해저 케이블'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액은 2천324억원으로, LS전선이 2009년 수주했던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해저 케이블 사업이다.

LS전선은 전남 완도와 제주도 간 약 90㎞를 송전급 해저 케이블로 연결한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수행한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3년 말이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을 2개 라인으로 설치해 제주도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제주도의 재생에너지를 육지로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케이블은 HVDC(고압직류송전) 방식으로, 교류(AC) 케이블과 달리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국제 경쟁 입찰로 진행된 이번 사업자 선정에는 LS전선이 단독 참여했다. 총 4번의 유찰 후 기술평가 등을 거쳐 LS전선이 최종 선정됐다.

현재 송전급 해저 케이블의 제조와 시공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5개사에 불과하고, 국내는 LS전선이 유일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인 전력망을 구축한다는 책임감도 고려해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며 "사명감을 갖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세계 각국이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내년에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 HVDC 전문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투자를 계속 확대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LS전선은 올해 미국과 중동, 유럽 등지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세계 1위 해저 케이블 사업자인 오스테드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2009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출해 기술 자립을 이룬 지 10여년 만에 글로벌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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