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태평양함대, 함정 현대화에 박차…첨단 미사일 탑재

입력 2020-12-16 14:51
러 태평양함대, 함정 현대화에 박차…첨단 미사일 탑재

1980년대 건조 노후 대잠함 개량…'칼리브르'·'우란' 갖춰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태평양함대가 1980년대 건조된 함정들에 최신 미사일 무기들을 탑재하는 전력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15일(현지시간) 태평양함대 소속 우달로이급 대잠호위함 '마셜샤포쉬니코프'가 무기 시스템 개량 사업을 마치고 해상에서 성능 실험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함정 현대화 사업을 담당한 연해주(州) 달자보드 조선소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함정에서 최신형 칼리브르 미사일을 발사해 해상과 해안에 있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시험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대공 방어 무기와 전자·통신 장비에 대한 시험도 함께 이뤄진다고 달자보드 조선소 공보실은 덧붙였다.

마셜샤포쉬니코프는 1980년대 건조돼 태평양 함대에 배치된 대잠 호위함이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는 한반도 등 아시아태평양을 관할한다.

러시아 해군이 현재 보유한 우달로이급 함정 8척 가운데 하나다.

현대화 사업으로 마셜샤포쉬니코프는 최대 사거리 2천400㎞에 500㎏의 고폭탄두나 500kt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최신형 칼리브르 미사일 등 첨단 무기체계를 탑재하게 된다.

현지 군사 전문가들은 최신 함정 건조에 드는 기간을 고려해봤을 때 전력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에 기존의 함정을 최신 무기로 현대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노후 함정들에 최신 미사일을 탑재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마셜샤포쉬니코프에 이어서 태평양함대 소속의 우달로이급 대잠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에 신형 무기 체계를 탑재하는 전력 현대화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일간인 이즈베스티야는 함정 현대화가 이뤄질 경우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에 '치르콘' 순항미사일을 비롯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과 최신형 방어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치르콘은 최고 마하 8(9천792㎞/h)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이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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