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3성 코로나 긴장…다롄 냉동물류업체 4명 양성(종합)
안후이성에선 중국산 닭다리 포장서 바이러스 검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최근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 쓰촨성 등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이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6일 랴오닝성 위생건강위원회와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전날 다롄(大連)항 냉동화물 운반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정기검사 과정에서 모 업체 직원 4명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판정됐다.
당국은 밀접접촉자를 추적하고 소독작업 및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번 감염과 관련있는 냉동화물이 시장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동북 3성에서는 랴오닝성뿐만 아니라 이미 확진자가 나온 바 있는 헤이룽장성 쑤이펀허(綏芬河)에서도 전날 유치원 교사 1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추가됐다. 이 환자는 기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경우였다.
헤이룽장성에서는 최근 러시아 접경도시인 둥닝(東寧)과 쑤이펀허를 중심으로 확진자 11명, 무증상 감염자 3명이 발생한 상태다.
중국에서는 또 이달 들어 산둥성 자오저우(膠州), 쓰촨성 청두(成都),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투루판(吐魯番) 등의 지역주민 가운데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
홍콩에서 베이징(北京)으로 들어온 뒤 14일 확진된 환자와 관련, 당국의 후속조사 결과 이 환자가 묵었던 호텔에서 채취한 샘플 4개에서 양성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안후이성 추저우(?州)에서는 모 식품업체가 구매한 중국 국내산 닭다리 겉포장 일부에서도 전날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중국이 수입 냉동식품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면서 수입식품에서는 지속적으로 양성 결과가 보고되고 있지만, 국내산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추저우 당국은 해당 식품업체 직원뿐만 아니라 냉동창고 및 운반차량 등 공장 환경 샘플을 검사했지만 아직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백신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 측은 11일부터 향후 전국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비해 백신 운송 준비작업에 나섰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전했다.
시노팜 측 관계자는 "이번 연습은 백신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분배를 위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 출시 승인 후 모든 냉동창고와 냉장차량을 해당 백신 운송에 우선해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쑤성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입찰에 부쳤고, 백신업체 시노백과 시노팜 등이 1회 접종분 당 200위안(약 3만3천원)에 낙찰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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