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 러 코로나19 백신 접종

입력 2020-12-16 09:49
미국 유명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 러 코로나19 백신 접종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미국의 유명 영화감독인 올리버 스톤이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 방송사인 페르비 카날(채널1)은 지난 14일 스톤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을 방송에 내보냈다.

스톤 감독은 이 방송에서 "나는 며칠 전에 백신주사를 받았다"면서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러시아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일간인 베도모스티는 이 백신이 '스푸트니크 V'라고 보도했다.

스톤 감독은 기후변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러시아를 찾았다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백신 추가접종을 위해 러시아를 다시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완전한 면역력을 얻기 위해 2회 접종하며, 첫 번째 접종 3주 뒤 두 번째 접종이 이루어진다.

스톤 감독은 '플래툰', 'JFK', '스노든' 등 사회성과 정치색 짙은 영화를 다수 제작했으며, 다큐멘터리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10여 차례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올해 74살인 스톤 감독이 60세 이상의 고령에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언론은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아들의 스푸트니크 V 접종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V는 현지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해 러시아 정부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한 백신이다.

이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에 앞서 1상, 2상 뒤 곧바로 승인을 받으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개발자 측은 공식 승인 뒤 이루어진 3상 결과 스푸트니크 V 백신의 면역 효과가 90%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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