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코로나19 입원 환자수 사상 최고 수준 근접
전국적인 병원 의료 종사자 부족 직면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에서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나라에서 코로나19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2천406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던 지난 4월 20일의 2천412명보다 약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공영 방송 스웨덴 텔레비전(SVT)은 자체 집계 결과 정점을 이미 넘어섰다고 전했다.
스웨덴 라디오는 자국 내 대부분의 지역 병원이 의료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전국 대학 병원 가운데 단 한 곳을 제외하면 코로나19 환자를 돌볼 직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스웨덴 라디오는 설명했다.
스웨덴은 지난 3월 이래 유럽 각국이 엄격한 봉쇄 조처를 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의존하며 학교와 식당 등을 그대로 열어두는 등 상대적으로 약한 대응법을 취했다.
최근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중환자실 병상이 거의 다 차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스웨덴 정부는 모임을 8명으로 제한하고 학교 문을 닫는 등 대응을 강화했으나 아직 다수의 조치가 권고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피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만98명, 누적 사망자는 7천514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적게는 1천800명, 많게는 8천400명을 기록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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