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부양책 기대·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4일 미국 부양책 협상 기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출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6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6.46포인트(0.75%) 상승한 30,272.8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63포인트(0.86%) 오른 3,695.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37포인트(1.13%) 상승한 12,517.24에 거래됐다.
<YNAPHOTO path='PCM20200928000172990_P2.gif' id='PCM20200928000172990' title='미 증시 상승 (GIF)' caption='[제작 정유진·정연주, 연합뉴스TV 제공·일러스트]'/>
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관련 소식과 코로나19 백신 출시 등을 주시했다.
교착 상태인 부양책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다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초당파 의원들은 부양책을 두 개의 법안으로 분리해 의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양당이 맞서는 책임보호 조항과 1천600억 달러 규모 지방정부 지원 방안은 별도의 법안으로 따로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나머지 한 법안에는 이견이 적은 7천48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담을 예정이다.
일부 사안이라도 우선 합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초당파 의원들이 이르면 이날 해당 법안들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주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책임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을 제외한 다른 법안의 우선 처리를 제안했지만, 당시 민주당은 이에 반대했던 바 있다.
초당파 의원이 추진하는 두 갈래 법안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부양 법안을 타결하기 전에는 연말 의회를 휴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 지속 제기되는 등 막판 합의에 대한 기대는 다소 커진 상황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일 통화로 부양책을 논의했고, 이날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이날 뉴욕 퀸스의 한 병원을 필두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백신 접종이 예정된 사안이긴 하지만, 팬데믹이 통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다시 한번 자극하는 양상이다.
또 앨버트 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미국 정부와 백신 1억 회 분 추가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2분기에 1억 회 분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매우 협력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이 추가로 진행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양측은 당초 지난 주말을 협상의 마감 시한으로 삼았지만, 논의를 더 이어가기로 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영국이 무역협정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한 우려는 다소 경감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누퀴시 멀티에셋 펀드 소매 부문 대표는 "미국에서는 부양책에 집중해 시장이 움직인다"면서 "시장은 부양책 타결을 일부 가격에 반영해 왔으며, 타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1% 오른 46.77달러에, 브렌트유는 0.38% 오른 50.16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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