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용 드라이아이스 수요 급증…중국 업체 '특수'

입력 2020-12-14 12:52
수정 2020-12-14 13:04
코로나19 백신용 드라이아이스 수요 급증…중국 업체 '특수'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초저온 백신 운송에 필수적인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드라이아이스 제조 장비를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은 주문 폭주 속에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14일 보도했다.

미국이 배포를 시작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각각 영하 70도와 영하 20도에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드라이아이스가 필요하다.

상하이에 있는 드라이아이스 생산 장비 업체 펑윈인더스트리는 미국 수출이 1년 전보다 10∼20배나 늘었으며 특히 최근 2개월간은 하루 10대를 수출할 정도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자사의 생산비용이 미국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백신 출시가 잇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드라이아이스 부족 현상이 더 심각해질 것이며 반년 안에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펑윈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드라이아이스와 드라이아이스 제조 장비 가격은 이미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2배로 올랐는데 내년에 백신이 더 나오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도 드라이아이스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자체 드라이아이스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하루 10여t의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이를 1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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