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티그라이에 첫번째 구호품 도착…영업 재개령

입력 2020-12-13 01:27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에 첫번째 구호품 도착…영업 재개령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최근 분쟁을 겪은 에티오피아 북부지역 티그라이의 주도 메켈레에 12일(현지시간) 비정부기구가 제공하는 긴급 구호품이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상점이 다시 문을 열도록 하고 지역관리들이 근무에 복귀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메켈레에 도착한 흰색 수송 트럭 7대 행렬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에티오피아 적십자가 조직했다고 ICRC가 밝혔다.

ICRC의 패트릭 유세프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의사와 간호사는 수 주간 새로운 공급물자와 상수도, 전기 없이 지냈다"면서 "의료품 제공으로 새로운 비축분을 투입하고 환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일부 계속되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티그라이가 정상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정부가 지명한 임시 티그라이 행정부는 13일 취임할 것이라면서 지방 공무원들에게 14일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물루 네가 티그라이 과도당국 수반은 "평화와 안정이 지역 대부분에서 확립됐다. 경제활동도 내일부터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뉴스통신이 전했다.

그는 결근하는 공무원은 해고될 것이라면서 총기 소지자들도 무기를 15일까지 보안군에 반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초부터 시작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의 교전으로 인해 이웃 나라 수단으로 피란 간 5만 명 가까운 티그라이 주민들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TPLF 병력을 무찔렀다고 주장하면서 유엔과도 지역 내 원조를 허용하는 합의를 봤다.

그러나 일부 원조기구들은 합의가 너무 제한적이고 안전 문제가 계속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분쟁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95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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