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전쟁 없었다"…외교정책 성과 또 자찬
"미국이 시작한 전쟁 없어, 곳곳서 미군 철수"…단골메뉴 북한 또 꼽아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외교정책 성과를 자찬하면서 또다시 북한을 사례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북한과 전쟁이 없었고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과 많은 다른 지역에서 무기력한 전투도 없었다"며 "미국이 시작한 전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곳곳에서 미군이 철수하고 훨씬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미국의 끝없는 전쟁 종식과 해외 주둔 미군의 본토 귀환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주장이다.
이 글은 보수성향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래리 엘더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트윗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뒤 반응하는 형태로 올린 것이다.
엘더는 트위터에 당시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 간 중동 평화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다는 식으로 발언한 동영상을 게시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케리의 사과는 어디 있는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실제로 받을 가치가 있는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다른 중동 국가의 외교관계 정상화 합의를 잇따라 중재해온 만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받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줘야 한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할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북한과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외교 성과의 단골메뉴로 북한 문제를 거론해 왔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례 정상회담과 한 차례 판문점 회동을 통해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는 북한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막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간 직접 회동을 통한 해법 모색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 진전을 이룬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국제사회 정당성만 강화했고, 그 사이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오히려 발전시켰다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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