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살처분 밍크 매몰지 지하수 오염 가능성 조사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덴마크 환경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규모로 살처분돼 땅에 묻힌 밍크가 부패하면서 지하수와 인근 자연보호구역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덴마크 정부는 다수 밍크 농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고 일부에서는 코로나19 돌연변이가 발견되자 지난달 초 자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1천700만 마리에 이르는 모든 밍크를 살처분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일부 밍크를 서부 군사 지역에 2m 깊이의 구덩이를 파서 묻었다. 그러나 부패 과정에서 발생한 가스가 죽은 밍크를 땅 위로 밀어올리자 당국은 이제 이를 다시 파내기를 바라고 있다.
덴마크 환경보호국이 현지 대학 등에 의뢰해 실시한 새로운 연구 내용에는 매몰지가 있는 지역의 지하수가 단기간 내에 오염될지도 모르며 당국이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주장이 담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덴마크 환경보호국 관계자는 로이터에 밍크가 묻힌 곳 바로 아래 지하수가 있으며, 이는 오염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밍크 무덤은 식수용 저수지 위에는 없으며, 지역 급수시설과도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염된 지하수가 인근 개울이나 호수로 흘러가 오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덴마크 환경보호국은 현재 밍크 매몰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그 결과는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살처분된 밍크를 묻기 전에 현지 당국은 이러한 조치가 식수나 보호 구역에 위험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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