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세…전북 정읍 육용오리 농장서 10번째 확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북 정읍의 가금농장에서 전국 10번째이자 정읍에서는 2번째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 사육오리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이 농장은 육용오리 약 1만7천마리를 사육해 왔으며, 지난 10일 출하를 앞두고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시행한 사전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데 이어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도는 고병원성 AI가 확진됨에 따라 발생 농가 반경 3km 이내 가금류 8만4천마리를 예방적 살처분을 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제한과 AI 일제검사를 시행한다. 발생지인 정읍은 모든 가금농장의 이동이 7일간 제한된다.
정읍에서는 앞서 지난달 26일 또 다른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바 있다. 이는 국내에서 2년 8개월 만에 나온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였다.
이후 지난 1일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 4일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장, 6일 경기 여주 산란계 농장, 7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과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 8일 여주 메추리 농장과 나주 육용오리 농장, 11일 전남 장성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번 정읍 육용오리 농장을 포함하면 모두 10건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의 소독·방역 실태가 조금이라도 미흡할 경우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주는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농장 출입 차량·사람 소독, 축사 출입 최소화 등 차단방역을 철저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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