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성 대사, 발리 주지사 만나 "경전철·영사관 협력 요청"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10일 발리에서 와얀 코스테르 주지사와 만나 발리 공항 경전철 사업과 영사관 설치 관련 협력을 논의했다.
박 대사는 이날 제13차 발리 민주주의포럼에 참석을 계기로 와얀 주지사를 면담했다.
박 대사는 먼저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발리 내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 힘써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주지사가 "관심을 가지고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2018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35만8천명이며, 이 가운데 약 20만명이 발리를 방문했다. 교민 500여명도 발리에 산다.
우리 정부는 내년 초 발리 주재 영사관을 열기 위해 올가을부터 준비 중이다.
발리 주재 영사관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분관, 필리핀 세부 분관, 캄보디아 시엠립 분관과 마찬가지로 총영사관보다 규모가 작은 분관이다.
박 대사는 발리 주지사에게 교민 안전과 영사관 설치 협조를 부탁했다.
또, 발리주정부가 추진하는 응우라라이공항(덴파사르공항)∼쿠타 지하 경전철 사업에 한국 국가철도공단 등이 참여하는 방안,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교통체계와 청정에너지 협력 분야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발리 민주주의 포럼은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매년 주최하는 역내 대표적인 민주주의 회의체로, 이번 포럼에는 한국을 포함해 10여 개국 외교장관과 유엔, 시민사회, 재계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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