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시상식 코로나19에 온라인 개최
WFP 로마 본부서 평화상 수여…문학상 등 수상자 자택서 개별 시상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전통적으로 매년 12월 10일 열렸던 노벨상 시상식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세계식량계획(WFP)에 금메달과 상장을 수여한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오슬로 시청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WFP 본부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이 상을 받게 된다. 이 장면은 노벨상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방송된다.
코로나19에 따른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5명으로 구성된 노벨위원회 위원 가운데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위원장만 오슬로에 있는 노벨연구소에서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여한다.
시상식과 함께 매년 개최됐던 수상자 강연과 연회도 취소됐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내년에나 오슬로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슬로에서 노벨상 행사가 열리지 않은 것은 1976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노벨위원회는 자격이 있는 후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상자 선정을 보류했다.
노벨평화상과는 별도로 매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다른 노벨상 시상식도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이 지난 6일 미국 매사추세츠 자택에서 비공개로 상을 받는 등 최근 며칠 동안 각 부문 수상자들이 자택에서 개별적으로 상을 받았다.
이날 스톡홀름 시청에서는 청중과 수상자 없이 별도의 시상식이 열려 온라인으로 방송된다.
노벨재단 사무총장과 각 부문 노벨상 위원회 위원들이 연설하고, 사전 녹화된 공연과 수상자들이 상장과 메달을 받는 영상이 방송될 예정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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