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혁신' 강조하며 "MBA 출신 경영자 너무 많아"

입력 2020-12-10 11:32
머스크, '혁신' 강조하며 "MBA 출신 경영자 너무 많아"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기업가의 혁신 정신을 강조하면서 미국 기업에는 경영전문대학원 석사(MBA) 출신 경영자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CEO 서밋' 행사에서 "너무 많은 MBA가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생산 혁신에 관한 한 미국의 'MBA화'는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종종 숫자에 사로잡혀 멋진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하는 그들의 임무를 놓친다"면서 "이사회 회의나 재정 상황과 관련해 보내는 시간보다 제품과 서비스 자체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수장으로 자신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공장 현장에 가는 것보다 파워포인트나 스프레드시트 등을 보면서 회의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참석한 다른 CEO들에게 "단지 호화로운 사무실에만 있지 말라"면서 "최전선에 나가 당신이 살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라"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고공행진을 벌이던 테슬라 주가는 9일 뉴욕증시에서 6.99%나 급락한 주당 604.48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발표가 있던 지난달 16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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