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천연 원료로 만든 친환경 제품 본격 판매
미생물 활용한 2,3-부탄다이올 판매 급증…"순환경제 동참"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GS칼텍스는 천연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판매를 확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GS칼텍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친환경 제품인 '2,3-부탄다이올(2,3-Butanediol)'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 생태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천연 물질로, 꿀·채소·어류·육류 등 천연·발효 식품을 통해 사람이 섭취한다.
다양한 안전성 평가 시험을 통해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고 검증됐으며 보습·항염, 작물 보호 등 효과가 있어 화장품과 농업 분야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GS칼텍스는 9년 간의 연구를 통해 지난해 2,3-부탄다이올 생산에 가장 적합한 미생물을 사용해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바이오 공정·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자연에서 샘플을 채취·분리해서 미생물을 개발하고, 이 미생물이 발효·정제 과정을 통해 2,3-부탄다이올로 생산된다.
이러한 2,3-부탄다이올 생산 바이오공정은 유사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 공정과 비교하면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GS칼텍스는 2,3-부탄다이올 관련 특허 50여개를 국내외에서 출원했고,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NET(New Excellent Technology), NEP(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2018년 8월과 지난해 10월 각각 획득했다.
친환경 화장품 국제 인증인 COSMOS 인증, 미국 농무부의 100% 바이오 제품 인증,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하는 비건(Vegan) 인증 등을 통해 친환경성도 인정받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2,3-부탄다이올의 화장품 원료 브랜드인 '그린다이올(GreenDiol)' 상표권을 등록했다. 현재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국내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주요 시장인 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해 유럽연합 신화학물질 관리제도(EU-REACH) 등록도 완료했다. 앞으로 2,3-부탄다이올이 화장품 외에 작물 보호제, 식품 첨가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추가 연구개발 중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자연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을 활용한 제품은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한다"며 "순환 경제에 동참하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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