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맥스, 21개월만에 운항 재개…브라질 '골' 항공 개시(종합)

입력 2020-12-10 02:13
수정 2020-12-10 10:21
보잉 737맥스, 21개월만에 운항 재개…브라질 '골' 항공 개시(종합)

조종사 140명 비행훈련…승객들에게 기종 사전 공지

(서울·상파울루=연합뉴스) 이귀원 기자·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항공사 골(Gol)이 연이은 추락사고로 지난해 3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던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을 9일(현지시간) 재개했다.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이 재개된 것은 약 21개월 만이다.

골 항공사는 이날 상파울루에서 포르투 알레그리로 운항, 전 세계에서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을 재개하는 첫 번째 항공사가 됐다.

골 항공사 최고경영자(CEO)인 파울루 카키노피는 "보잉 737 맥스를 비행에 복귀시키게 돼 기쁘다"면서 "앞선 두 차례의 사고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 항공사는 운항에 앞서 승객들에게 기종이 737 맥스라는 사실을 공지했으며, 737 맥스 탑승을 원하지 않는 승객에게는 다른 항공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18일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를 허용했고, 이어 브라질 민간항공관리국(ANAC)은 25일 보잉 737 맥스의 자국 내 운항을 허용하기로 했다.

ANAC는 보잉 737 맥스가 안전성과 관련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고, 그로부터 1주일 만에 운항 재개 결정을 내렸다.

브라질에서는 골 항공사만 보잉 737 맥스 기종을 7대 보유하고 있으며, ANAC는 운항에 앞서 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고 충분한 교육을 이행하도록 명령했다.



이에 따라 골은 운항 재개에 앞서 약 140명의 조종사에게 비행훈련을 실시했다.

보잉 737 맥스는 2018년 10월과 지난해 3월 발생한 잇단 추락사고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운항이 정지됐다가 결함 보완 작업을 거쳐 지난달 18일 미 연방항공청이 20개월 만에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이에 미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2일 취재진 등을 태우고 737 맥스에 대한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다만 아메리칸항공은 일반 승객을 태운 운항 재개는 오는 29일 개시할 예정이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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