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수출 위기, 화상상담·온라인플랫폼으로 뚫었다

입력 2020-12-09 11:06
코로나 속 수출 위기, 화상상담·온라인플랫폼으로 뚫었다

무협, 비대면 수출성공 사례집 발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1. 주방용 다용도 조리기를 만드는 월딘은 지난 5월 열린 '브랜드 K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말레이시아 A사와 제품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200만달러어치를 판매하는 내용의 약정서를 주고받았다.

8월에는 조리기 100대가 초도 물량으로 나갔고 9월부터는 매월 300대씩 주문이 이어지며 연말까지 30만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2. 김 제조업체 영신식품은 지난 5월 열린 '신북방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만난 동유럽 바이어 B사와 상담이 잘 이뤄져 행사 직후 샘플을 보냈다.

B사는 곧바로 구운 김밥용 김 6천달러어치를 주문했고, 11월에는 2만달러의 추가 주문을 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이후 영신식품은 화상 상담회에 몇 차례 더 참가하면서 현재 동남아 바이어 4개사와도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3. 신선과일류 수출 전문회사 모닝팜은 트레이드코리아를 통해 베트남 C사와 올해 총 5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고, 팔씨름 단련기구 업체 아트암은 케이몰24에 입점해 수출국을 18개에서 40개로 넓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들 기업과 같이 화상 수출상담회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주요 수출 성공사례를 모아 '언택트 시대의 수출마케팅 성공스토리 시리즈(1, 2권)'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시회 등 대규모 마케팅 행사가 국내외에서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수출 기업들은 제품 생산과 유통, 물류는 물론 신제품 홍보와 신규 바이어 발굴까지 전방위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무역협회는 지난 3월부터 매주 1회 이상, 총 42회의 화상 상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간(B2B) 바이어 상시 거래알선 플랫폼인 트레이드코리아와 해외직판 플랫폼 케이몰24를 활용한 수출기업 지원에 나섰다.

화상 수출상담회는 58개국 1천385개사의 바이어와 2천172개 국내 기업이 참여했으며, 수출 상담액은 5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선 총 1만1천272건의 바이어-셀러 매칭이 이뤄졌고 991건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이번에 발간한 사례집 1권에는 2020년 무역협회 화상 수출상담회 개최 현황, 제품 및 시장별 상담 전략, 화상 상담 전문가 인터뷰 등이 담겼다. 2권에서는 주요 국가 이커머스 동향,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 트렌드, 수출 유망 아이템 등의 내용을 다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내년에도 검증된 유력 바이어 매칭, 샘플 무료 발송, 맞춤형 콘텐츠 제작, 통역 등 지원을 지속해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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