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PC방 대신 집에서…마이크·게임용 노트북 인기
G마켓서 노래방 마이크 판매 66%↑…실내 취미활동도 활발
"'코로나 통금'으로 수요 더 늘 것"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노래방이나 PC방 등 영업 제한 업종의 서비스를 집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지난 9월부터 이달 6일까지 노래방 마이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뛰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휴대전화의 반주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할 수 있는 마이크는 TV 프로그램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여러 차례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러볼을 비롯해 노래방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특수 조명은 12% 더 팔렸고, 노래 목록을 담은 노래방책(81%)과 노래반주기(5%)도 판매가 늘었다.
게임 소프트웨어인 게임타이틀(17%)과 게임에 적합한 고성능 그래픽이 적용된 게임용 노트북(16%), 오랜 시간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게임용 의자(11%) 등 PC방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들도 일제히 판매량이 증가했다.
퍼즐게임 제품 판매량이 3배 이상으로 느는 등 집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G마켓 관계자는 "어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돼 노래방은 아예 문을 닫고 오후 9시 이후에는 PC방 등의 영업이 정지된 만큼 이들 시설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관련 제품의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공예와 악기, 그림 등 실내에서 즐기는 취미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리본공예 상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 더 팔리면서 전체 공예용품 판매량은 64% 늘었다.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뜨개질을 시작한 소비자가 늘어 수예 용품 판매량도 60% 많아졌다.
서예용 붓 판매량이 2.5배 이상으로 늘고, 이젤(23%), 팔레트(20%), 캔버스(19%) 등을 찾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전체 미술 도구가 30% 더 팔렸다. 명화를 따라 그릴 수 있는 '유화 그리기 세트' 판매도 32% 증가했다.
플라스틱으로 된 조립식 모형 장난감인 플라스틱 모델 판매량은 57% 뛰었다.
전체 악기 판매량은 40% 늘었는데, 비올라(58%)와 드럼(47%), 베이스 기타(40%) 등 종류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수요가 많았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는 9월부터 이달 7일까지 십자수 상품 판매량이 147% 증가하는 등 수예, 공예, 미술, 악기, 게임 관련 제품 판매가 일제히 급증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여유롭게 여가를 보내며 '힐링'을 할 수 상품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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