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남부 분리주의자 5명 피살…알카에다 소행 추정

입력 2020-12-07 21:27
예멘 남부 분리주의자 5명 피살…알카에다 소행 추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예멘 남부 아비안주(州)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분리주의자 5명이 살해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예멘 남부 분리주의 세력의 한 보안 관리는 이날 새벽 아비안주 라우다르시 교외에서 총을 든 괴한들이 분리주의자 5명을 살해한 뒤 달아났다며 괴한들을 국제적인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 소속으로 추정했다.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1990년 남북 예멘이 통일한 뒤 북부의 기득권 장악과 남부 소외 등을 이유로 꾸준히 자치정부 수립을 추진했다.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지난 수년간 예멘 정부와 이슬람 시아파 반군 후티의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타 세력을 확장했다.

미국 정부는 AQAP를 알카에다 지부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조직으로 여긴다.

올해 2월 AQAP는 지난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작년 12월 6일 펜서콜라 기지 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군 장교 출신 훈련생 무함마드 알샴라니 소위가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멘에서 대테러 작전으로 AQAP의 창설자이자 지도자인 카심 알리미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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