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 9시 이후 멈춤'에 편의점 야간 매출 늘어
마트 영업제한 영향…CU "식사류 최대 40% 증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시가 지난 5일부터 '밤 9시 이후 멈춤' 조치를 시행한 이후 야간 시간대 편의점 매출이 식사류와 커피를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지난 주말 이틀간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9시 서울 소재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사류 제품 매출이 전주 주말 대비 최대 40%가량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반찬류와 덮밥·국밥류 매출은 각각 37.8%, 30.6% 늘었다. 조미김은 26.1%, 통조림은 23.6%, 국·탕·찌개류는 20.7% 증가했다.
고추장 등 요리에 쓰이는 장류 매출은 21.3%, 양념류는 20.0%, 식용유는 19.6% 늘었다.
CU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 주로 구매하던 식재료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석원두커피인 GET커피 매출은 134.6% 늘었다.
CU 측은 카페 등이 일찍 문을 닫으면서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편의점 원두커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봤다.
이 밖에 소형완구(85.3%) 등 어린이 상품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주류 매출 증가율은 와인 15.9%, 막걸리 5.3%, 맥주 3.3%로 다른 상품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에는 마트, 백화점 등의 문을 닫도록 했다. 다만 시민들이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편의점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배달은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