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코로나 지역감염 확산…"비상사태 선포는 안 해"(종합)

입력 2020-12-07 18:08
캄보디아 코로나 지역감염 확산…"비상사태 선포는 안 해"(종합)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에서 계속 확산하고 있다.

프레시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7일 수도 프놈펜시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2명이 코로나19에 추가로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내무부 교정국장의 아내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으로 모두 32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훈센 총리는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비상사태 선포와 프놈펜시 봉쇄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이에 앞서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칙령과 국왕 및 상·하원 의장에게 보낼 공문 초안을 이미 작성했지만, 전국 또는 프놈펜시와 다른 지방 등 일부를 봉쇄할 경우 경제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정부에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는 사업장을 임시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보건 당국은 이에 앞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확진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12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지정된 숙소에서 격리하도록 했다.

당국은 또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의무화하고 사업장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소 하루 3차례 발열 체크를 하도록 했다.



아울러 전국 각급 학교와 직업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영화관, 공연·전시장, 박물관 영업을 잠정 중단시켰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프놈펜시와 시엠레아프주(州)에서는 보름간 20인 이상 모이는 결혼식 등 단체 행사를 금지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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