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고사 위기' 극장체인 AMC, 7억달러 증자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세계 최대 극장 체인인 미국의 AMC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7억달러(약 7천651억원) 규모의 증자에 나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AMC는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2억주 정도를 발행해 7억달러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증자가 실패하면 파산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MC는 8월 말 보유현금이 5억달러였지만 매달 평균 1억1천500만달러가 나가고 있어 추가 자금확보에 실패하거나 극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연말쯤 현금고갈에 직면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덤 애론 AMC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관객들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버틸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번 증자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AMC는 코로나19가 야기한 경제봉쇄와 영화사들의 신작 개봉 연기, 스트리밍 서비스 활성화 등이 큰 폭의 관객 감소로 이어지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편 워너브라더스는 이날 내년 모든 개봉작을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에 동시 개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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