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부양책·코로나19 확산세 주시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일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하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90포인트(0.33%) 오른 29,982.6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09%) 상승한 3,672.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01포인트(0.32%) 오른 12,389.37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경제 지표와 코로나19 상황, 미국의 부양책 협상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 등으로 주요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관망 심리가 다소 강화됐다.
미국의 겨울철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인 점도 투자자들을 다소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10만 명을 넘었고, 전일 하루 사망자는 2천800명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로 급증했다.
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예정이지만, 당장 이번 겨울의 위기가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반면 미국의 실업 지표가 우려와 달리 양호했던 점은 안도감을 제공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7만5천 명 줄어든 71만2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 11월 첫째 주의 71만1천 명에 다시 근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8만 명보다 적었다.
코로나19 악화에 따른 고용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경감됐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노동부의 11월 고용지표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내는 점도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기초로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일 밝혔다.
기존 2조 달러 이상 대규모 부양책 일괄 타결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며, 연내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를 되살렸다.
다만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5천억 달러 규모의 표적화된 부양책 타결 입장을 유지하는 중이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11월 감원 계획이 전월보다 19.7% 감소한 6만4천79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의 5만6천605명 이후 가장 적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연내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 미국 경제학자는 "민주당 지도부가 수조 달러의 부양책 패키지 주장에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 이전 협상 타결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4% 내렸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 내린 45.19달러에, 브렌트유는 0.04% 오른 48.26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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