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연말 대세는 집에서 오붓하게 '홈파티'
편의점 와인 인기…온라인쇼핑몰에선 파티용품 판매 늘어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집에서 홈파티로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들은 와인, 케이크를 비롯한 파티 관련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 27일 500개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 '캄파리 홈텐딩 키트'가 하루 만에 완판됐다고 3일 밝혔다.
이 키트는 이탈리아의 유명 리큐르(칵테일용 희석주)인 캄파리 등 칵테일 주류 4종과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도구 6종으로 구성됐다.
GS25 관계자는 "칵테일을 혼합하는 데 쓰이는 믹싱글라스와 지거(계량 용기), 스트레이너(거름망) 등 고급 도구가 포함돼 집에서 칵테일을 즐기는 홈술족의 수요가 급격히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GS25는 연말 홈파티 수요를 겨냥해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캄파리 홈텐딩 키트 200세트를 선착순 판매한다.
3ℓ대용량 와인인 헨켈더블매그넘을 24병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일반 와인의 두 배 이상 용량인 매그넘 와인 10종을 최대 52% 할인한다. 지난해 GS25의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매그넘 와인은 11~12월에 연간 물량의 50%가 소진된다.
아울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더팝에서 14일까지 수제 케이크 브랜드 '루시카토'의 홀케이크 2종을 각각 1천500개씩, 12일까지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문샷'과 협업한 마카롱 세트 1천개를 한정 예약 판매한다.
CU는 4일부터 포켓CU 앱에서 올해 CU의 인기 상품 10여종을 담은 홈파티 폴딩 박스를 선보인다. 스테이크, 초밥 등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든 프리미엄 플래터 세트와 케이크 13종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인기 와인 5종을 최대 25% 할인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와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2.5% 늘었다. 양주도 36% 더 팔렸고, 맥주(23.2%)와 소주(20.1%), 막걸리(18.7%)도 매출이 뛰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모든 주류 상품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연말 파티 분위기를 내기 위해 와인과 양주를 찾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오는 11일까지 케이크 6종과 나뚜루, 하겐다즈로 만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케이크 4종을 예약 판매한다. 이들 케이크를 구매하면 게임용품 등으로 쓸 수 있는 거짓말탐지기 장난감을 사은품으로 준다.
이달 말까지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750㎖)'를 9천원대에 판매하고, 이마트24 전용 와인인 꼬모 3종도 할인가에 선보인다. 겨울 시즌 와인인 산타 아니타 글루바인(1ℓ), 크리스마스 아스티(750㎖)도 각각 2천400개씩 한정 판매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와인 매출의 절반 이상이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발생했다"면서 "올해는 실내에서 연말 파티를 즐기는 경우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류 상품의 연말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양초 등 이벤트 용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 늘었다.
파티 음식으로 많이 이용되는 소고기와 해산물 판매량은 각각 82%, 25% 증가했고, 케이크도 45% 더 팔렸다. 직접 빵을 구울 수 있는 베이킹 도구와 계량 도구도 판매량이 50~95%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아직 12월 초인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연말에는 관련 용품의 수요가 더욱 늘 것"이라며 "주방용품과 조리도구, 파티 식품은 벌써 증가세"라고 전했다.
인테리어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은 비대면 연말 파티를 위한 상품들을 준비했다. 온라인 플랫폼으로 모임을 할 때 필요한 카메라 거치대, 마이크 등 디지털 제품부터 크리스마스트리와 양초, 미니 피규어 등 인테리어 소품을 모아 소개한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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