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사상 최고치 경신…2,670대(종합)

입력 2020-12-02 15:54
수정 2020-12-02 16:45
코스피 이틀째 사상 최고치 경신…2,670대(종합)

외국인 5천억원대 순매수…반도체 업황개선 기대

SK하이닉스 8.5% 급등…삼성전자도 7만원 턱밑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스피가 2일 1%대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종의 업황 개선 기대가 5천억원대 외국인 순매수를 자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1.65포인트(1.58%) 오른 2,675.90에 마쳤다.

이로써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2,634.25)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63포인트(0.44%) 오른 2,645.88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677.12까지 올라 장중 기록으로도 지난달 30일(2,648.66)의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15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천57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448억원, 2천282억원을 순매도했다.

내년도 글로벌 경제 회복 전망, 코로나19 백신 연내 상용화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높이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했다.

미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양책 관련 회담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나아가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실적 가이던스 상향으로 내년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게 이날 증시 강세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신, 부양책 논의보다 반도체 주에 대한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 현실화, 실적 전망치 상향조정 사이클 진입, 달러화 약세 지속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8.46%)가 8%대 급등했다. 삼성전자도 2.51% 오른 6만9천500원에 마감해 7만원선 턱 밑까지 도달했다.

LG화학[051910](3.83%), POSCO[005490](1.83%)도 이날 강세였다.

NAVER[035420](-0.70%), 카카오[035720](-0.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8%) 등 인터넷·바이오 대형주는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2.92% 올랐고, 금융업(1.83%), 화학(1.65%) 등이 강세였다. 운수창고(-1.97%), 기계(-1.44%), 음식료품(-0.45%) 등은 약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10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16조9천억원이었다.

상승 종목은 475개, 하락 종목은 353개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5포인트(0.90%) 오른 899.3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65포인트(0.41%) 오른 894.94에 출발해 강보합권에 머물다가 장 후반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천604억원을 순매수하고, 기관이 1천55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6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는 셀트리온제약[068760](5.78%), 에이치엘비[028300](4.61%), SK머티리얼즈[036490](3.81%) 등이 상승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1.94%), 알테오젠[196170](-1.89%), 씨젠[096530](-1.8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내린 1,100.8원에 거래를 마쳤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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