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기업협의회 "수교 30년…코로나를 기회 삼아 협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 러시아 전략기획청과 공동으로 2일 '한-러 기업협의회 제5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러 기업협의회는 신북방정책 시행과 함께 2017년 출범, 양국 무역·투자 증대, 기술협력 등 민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러 수교 30주년이자 신북방 협력 원년인 올해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교류를 되살리고 양국 기업의 미래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논의가 오갔다.
이날 행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됐고, 러시아 측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박근태 한러 기업협의회 회장은 "양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가 오히려 양국 협력을 더욱 강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의 폭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르쫌 아베티샨 러-한 기업협의회 회장은 "과거 30년 간 양국의 경제 협력은 계속 강화됐다"며 "미래 협력 증진을 위해 러시아 전략기획청과 러-한 기업협의회는 양국 비즈니스 프로젝트 협력 규모를 더욱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회 지원 부단장은 "정부는 다양한 경제협력 기반으로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앞으로 IT, 인공지능, 수소에너지 등 양국 미래 협력 분야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엄구호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미국 대선 등으로 변화하는 국제 정치·경제 환경에서 한국과 러시아가 경제 협력을 통한 신뢰 구축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 교수는 "정부의 신북방 정책도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전략인 만큼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스크바 주정부와 러시아 국영개발은행 브네쉬코놈뱅크는 각각 투자 프로젝트와 양국 첨단기술 프로젝트 협력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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