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살해차량' 보행자구역으로 돌진…9개월영아 등 5명 사망(종합2보)

입력 2020-12-02 06:26
수정 2020-12-02 15:40
독일서 '살해차량' 보행자구역으로 돌진…9개월영아 등 5명 사망(종합2보)

최소 15명 부상…속도 높이며 지그재그로 돌진해 피해 키워

경찰, 51세 독일인 체포…"만취상태…정신이상 가능성"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 서부 트리어시 도심에서 1일(현지시간) 오후 차량 1대가 보행자 구역으로 돌진해 9개월 된 영아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

독일 SWR방송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7분께 트리어시 도심내 수백명이 거닐던 보행자 구역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돌진했다.

이 사고로 9개월된 영아와 73세 여성, 25세 여성, 55세 남성 등 행인 5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다쳤다. 차량은 속도를 높이며 지그재그로 돌진해 피해를 키웠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 목격자는 포쿠스온라인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옆으로 날아갔고, 거리에는 30명 이상이 일부는 움직이지 않은 채 쓰러져 있었다"면서 "해당 차량은 시속 70∼80km로 돌진하면서 경적을 울리지 않고 액셀만 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심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면서 "범행 차량은 뒤에서 봤을 때 SUV처럼 보였는데 지프차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4분만에 차량을 멈춰 세웠고, 운전자 1명을 체포해 살인 등의 혐의로 조사중이다. 체포된 운전자는 이 지역 출신인 51세 독일인으로 확인됐다. 그는 주거지 없이 차량에서 주거를 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포된 남성은 전과가 없으며, 범행동기가 테러나 정치적, 종교적 목적이라는 점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해당 남성은 범행당시 상당한 음주로 만취상태였으며,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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