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100군데 냈지만 취업 못해"…일본 완전실업자 51만명↑
코로나19로 고용시장 직격탄…비정규직 8개월 연속 감소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일본의 고용 지표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1일 발표한 노동력조사(기본집계) 결과를 보면 올해 10월 일본의 완전 실업률은 3.1%로 전월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완전실업자수는 215만명으로 작년 10월보다 51만명 증가했다.
완전실업자는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며 구직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취업하지 못한 이들을 의미한다.
올해 10월 일본의 비정규직 취업자는 2천111만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85만명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일본의 비정규직 취업자는 올해 3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숙박업·음식서비스업이 작년 11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 폭은 코로나19로 긴급사태가 선언된 올해 4월부터 확연하게 늘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는 일손이 부족해 구직자가 일자리를 골라서 취업할 수 있었지만 경제 활동이 위축하면서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잡지 편집에 종사하던 아이치(愛知)현의 한 여성(44)은 일하던 곳의 사업이 축소되면서 실직했는데 1년이 다 되도록 아직 일을 구하지 못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 여성은 편집이나 출판뿐만 아니라 사무직, 영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직을 시도했고 100개 이상의 기업에 원서를 냈으나 면접까지 간 회사는 10개도 안 됐고 인력 모집 계획을 중간에 취소한 업체도 여러 곳 있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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