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탓인가…국내 대기업 기부금 작년보다 9% 줄어
CEO스코어, 247개사 1∼3분기 조사…삼성전자 2천294억원 1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국내 대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이 작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경기가 둔화하면서 기업들이 기부금을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247개 기업(공기업 제외)의 기부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3분기까지 누적 기부금은 1조1천25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천114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도 나빠지면서 기부금 규모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 기부금은 삼성전자[005930]가 2천39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16.7%(478억원) 줄어든 것이지만 다른 기업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금액을 기부해 변함없이 '기부왕' 타이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2018년에 3천103억원, 2019년에는 3천577억원을 기부한 만큼 올해도 연말 사회공헌 기부금을 합하면 3천억원은 넘어설 것으로 CEO스코어는 예상했다.
LG생활건강[051900]이 593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SK하이닉스[000660](569억원), 국민은행(560억원), 하나은행(499억원), 현대자동차[005380](459억원), GS칼텍스(329억원), SK(254억원), 포스코[005490](248억원), 부산은행(214억원)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기부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LG생활건강이다. 올해 3분기까지 기부액은 593억원으로 작년보다 258억원(77.3%)이 증가했다.
또 국민은행(186억원), SK하이닉스(138억원), SK(117억원), 쌍용양회공업(100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기부금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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