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100만개 새로 추가된 남쪽하늘 새 지도 공개

입력 2020-12-01 17:18
은하 100만개 새로 추가된 남쪽하늘 새 지도 공개

ASKAP 전파망원경 첫 전천탐사 결과…이전보다 두 배 더 상세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호주 천문학자들이 100만개 이상의 은하를 새로 찾아 추가한 남쪽 하늘(南天) 새 지도를 공개했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는 1일 '호주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 패스파인더'(ASKAP) 전파망원경을 활용해 제작한 남천 지도를 '호주천문학회 출판물'(Publications of the Astronomical Society of Australia)을 통해 발표했다.

이 지도는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100만 개를 포함해 총 300만 개의 은하를 담고 있으며, 이전 남천 지도에 비해 두 배 더 자세하게 구성돼 있다.

ASKAP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도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700㎞ 떨어져 있는 오지에 약 6㎞에 걸쳐 배치된 36개의 접시안테나로 구성돼 있다. 지름 12m의 각 안테나가 수집한 신호는 퍼스의 슈퍼컴퓨터 시설로 전송돼 이미지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2월부터 본격 가동된 ASKAP이 첫 전천 탐사(all-sky survey)를 통해 제작한 이번 지도는 총 903장의 이미지를 이어붙인 것으로 남쪽 하늘의 83%를 담고있다.

이를 제작하는데 약 300시간, 2주가 채 안 걸려 가장 빨리 제작된 것으로 기록됐다. 이전 전천 탐사 때는 수만 장의 이미지를 이어붙이는 과정에서 여러 해가 걸렸다.

CSIRO는 ASKAP이 소형 접시안테나 신호를 결합해 초대형 접시안테나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의 일부만으로도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ASKAP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연계해 세계 최대의 전파망원경 배열을 구성하려는 국제 프로젝트인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KA)에 참여하게 된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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