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지-백두산 고속도로 개통…"210분→80분으로 단축"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에서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3시간 반(210분)에서 80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1일 옌볜 문화방송여유국 등에 따르면 지린성 룽징(龍井)에서 시작해 허룽(和龍)·안투(安圖)를 거쳐 둔화(敦化)시 다푸차이허(大蒲柴河)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 개통식이 전날 열렸다.
총길이 134km인 이 도로는 2016년 10월 착공했으며, 115억7천만 위안(약 1조9천억원)을 투입해 건설됐다.
옌볜신문은 "고속도로 주변 지방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을 이끌고, (두만강 유역 경제 벨트인)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 건설과 동북 진흥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교통 인프라 개발을 통한 백두산 부근 접근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둔화에서 백두산 부근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를 잇는 110여km 길이 둔바이(敦白) 고속철도와 백두산 공항 2기 확장 공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둔바이 고속철도가 개통하면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백두산으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4시간여에서 2시간 30분 정도로 단축된다.
또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백두산까지 1시간여면 갈 수 있는 선바이(瀋白) 고속철도는 2025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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