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파트 매매 역대 최대치 경신 눈앞…용인이 가장 많아

입력 2020-12-01 15:09
경기아파트 매매 역대 최대치 경신 눈앞…용인이 가장 많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경기도에서 서울 접근성이 좋고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는 23만4천906건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2만건 이상의 매매가 이뤄진 점을 고려할 때 2006년 연간 역대 최대치(24만7천248건)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 지역과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김포·고양 등지 위주로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용인시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10월까지 2만2천588건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다.

또 수원시(2만2천538건), 고양시(1만9천450건), 화성시(1만6천843건), 남양주시(1만4천498건), 김포시(1만3천385건), 부천시(1만1천276건), 성남시(1만971건), 안산시(1만346건), 안양시(1만125건), 시흥시(1만32건) 등도 매매 건수가 1만건을 넘겼다.

경기도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아파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졌다.

거래가 많은 지역에선 실수요층인 30대가 매매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내 지역별 30대 매수 비중은 성남시(31.9%), 안양시(29.1%), 용인시(28.3%), 수원시(26.7%) 등 순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에서 30대의 매수 비중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30대의 '패닉바잉'(공황 매수)이 있었고, 하반기에는 전세난에 지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집값이 비싼 서울을 벗어나 매수에 가담하면서 경기 지역 매매가 꾸준히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1∼10월 서울 거주자가 경기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만6천9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천209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매매가 활발했던 경기도에서 이달 새 아파트가 공급돼 이목을 끈다.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1천721가구), 성남시 고등지구 C1·C2·C3블록 '판교밸리자이'(350가구), 화성시 남양뉴타운 B-14블록 '화성 남양 시티프라디움 4차'(556가구) 등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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