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대유행 경고에도 뉴욕시 초등학교 다시 연다

입력 2020-11-30 09:31
수정 2020-11-30 09:41
미 코로나19 대유행 경고에도 뉴욕시 초등학교 다시 연다

주1회 코로나 검사…"술집 여는데 학교는 왜 닫느냐" 불만 있어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 뉴욕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경고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이 겹쳐서 발생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한 와중에 이와같은 결정이 나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다음 달 7일부터 초등학생들이 매일 등교해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를 재개방한다고 밝혔다고 AP,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학생과 교직원 16만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0.25%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학교를 개방해도 안전하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비율이 3%를 넘으면 학교를 폐쇄해야 한다는 뉴욕시 규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학교를 재개방하는 대신 매주 한 차례 등교한 학생 일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월 1회에서 조건이 강화됐다.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 교원노조(UFT) 위원장은 코로나19 검사를 엄격하게 하면 대면 수업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거의 모든 전문가가 안전하기만 하면 K-8(초중등학교)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더블라지오 시장의) 결정이 옳은 방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19일 교원노조와 협의를 거쳐 공립학교를 닫고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9월 하순 대면 수업을 재개한 지 8주 만이었다.

당시 결정을 두고 식당, 술집, 헬스장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는 통제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학교부터 폐쇄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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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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