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달부터 한국발 승객에 PCR·혈청 검사까지 요구(종합)
해외 역유입 방지위해 한국 등 중국행 직항편 재개 국가들에 적용
교민들 "요구서류 복잡해지고 도착 후 시설격리까지 힘들어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내달부터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와 혈청 검사 증명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26일 주한중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함에 따라 해외 역유입 방지를 위해 내달 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의 중국 및 외국 국적 승객의 입국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발 탑승 전 이틀 내로 코로나19 PCR 검사와 혈청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검사의 음성 증명서를 주한 중국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서 제출한 뒤 녹색 건강 코드를 신청해야 탑승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지난 11일부터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국적과 관계없이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두 장 제출하도록 의무화한 바 있다.
탑승일 기준으로 48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PCR 검사를 2번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다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중국은 코로나19 PCR 검사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혈청 항체 검사까지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역유입을 막기 위해 이달 초부터 중국으로 직항이 재개된 30여 국가들을 대상으로 PCR 검사와 더불어 혈청 검사 증명서도 요구해왔다"면서 "한국의 경우 여러 가지 요인 등을 고려해 그동안 준비 기간을 줬다가 내달부터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같은 중국행 항공편 탑승 시 입국 규정 강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라면서 "중국 또한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근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한국발 중국행 입국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앞으로 중국에 가려면 PCR 및 혈청 항체 검사에다 중국 도착 후 2주간 시설 격리와 별도 PCR 검사 등을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게 됐다.
베이징 왕징의 한 교민은 "지금도 한국에서 베이징에 오려면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고 도착해서도 2주간 시설에 격리된 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제는 PCR 검사에 혈청 항체 검사까지 받아야 비행기를 탈 수 있다고 하니 더욱 입국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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