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사옥에 모든 로봇 지휘하는 '클라우드 두뇌' 구축

입력 2020-11-25 10:15
네이버, 제2사옥에 모든 로봇 지휘하는 '클라우드 두뇌' 구축

DEVIEW에서 발표…"매핑·위치인식·5G 등 최신 기술 결집"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네이버가 내년에 완공 예정인 경기도 분당 제2사옥에 모든 로봇의 '두뇌'가 될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ARC)'를 구축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5일 네이버가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0' 키노트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성남시 정자동에 있는 현 사옥 '그린팩토리' 바로 옆에 제2사옥을 짓고 있다. 네이버는 제2사옥이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ARC는 제2사옥에 들어갈 모든 로봇과 AI·클라우드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한다.

로봇들은 ARC 덕분에 각자 센서에 의존하지 않아도 동시에 똑똑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일괄적인 업데이트도 받게 된다.

네이버 측은 "말 그대로 클라우드에 띄워진 하나의 거대한 '지능'인 셈"이라며 "로봇 각각의 제작비를 낮추면서도 퍼포먼스는 극대화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ARC는 '눈(ARC eye)'과 '뇌(ARC brain)'로 구성된다.

ARC eye는 GPS가 작동하지 않는 실내에서도 로봇의 현재 위치와 경로를 파악하며, ARC brain은 모든 로봇의 이동·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ARC에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해온 기술들이 결집해있다.

실내 고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매핑로봇 'M1', GPS 없는 실내에서도 정밀한 위치 인식이 가능한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5G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라우드가 여러 로봇의 두뇌로 기능하는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등이 담겼다.

석 대표는 "ARC는 제2사옥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이를 함께 구현하고자 희망하는 각 분야 기술 인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데뷰 키노트에서 네이버의 웹브라우저 '웨일'이 화상회의 툴 '웨일 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웨일 온은 별도 프로그램 없이 웨일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베타테스트를 거쳐 연내 정식 출시된다.

김효 리더는 웨일이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다면서 웨일 기반 웹 교육 플랫폼도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뷰는 네이버가 2008년부터 개최해온 국내 최대 규모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분야 연례 콘퍼런스다. 올해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열리지만, 행사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모바일, 클라우드, 머신러닝·AI, 검색, 컴퓨터비전, 로보틱스 등 총 81개 세션에서 관계자들이 최신 기술과 개발 경험을 공유한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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