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일본 JNC와 손잡고 OLED 소재로 사업 확장
경기도에 합작회사 'SK JNC' 설립, 청색 OLED 주력
소재 국산화로 OLED 소부장 발전 기여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SK그룹이 소재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인 SK머티리얼즈[036490]는 일본 JNC사와 합작법인 'SK JNC(가칭)'를 설립하고, OLED 소재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JNC는 1906년 설립한 종합화학회사로 액정 디스플레이용 소재와 합성수지, 합성섬유, 기초 화학물질 등을 공급하고 있다.
합작회사의 지분은 SK머티리얼즈 51%, 일본 JNC 49%로 설립되며, 초기 자본금은 약 480억원 규모다. 본사는 한국에 둔다.
SK머티리얼즈는 합작회사 설립으로 OLED소재 산업에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생산 능력과 영업 네트워크에 JNC로부터 확보한 OLED 관련 원천 특허가 더해져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OLED는 형광성 또는 인광성 유기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전계 발광 현상을 이용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형 유기 발광 소자다.
LCD와 비교해 화질·두께·소비전력이 우수하며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구부러지거나 휘어짐이 가능해 휴대폰과 TV는 물론 자동차·웨어러블(Wearable) 기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고 있다.
OLED 수요량 급증에 따라 관련 소재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OLED 소재 시장규모는 2020년 약 2조6천억원에서 2025년에는 5조5천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도판트' 등의 OLED 발광소재 관련 기술의 확보가 가능해졌다.
과거 이런 소재들은 기술장벽 등으로 자체 생산이 어려워 수입에 의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소재 국산화를 통해 신속하게 자체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도판트는 OLED에서 실제 색을 내는 핵심 소재로 일본 JNC는 이 중에서도 적색·녹색보다 수명이 짧아 까다로운 청색 도판트에 관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립 초기 합작회사는 청색 도판트를 중심으로 국내·외 OLED 메이저 고객사의 판로를 확보하고, 점차 차세대 OLED 소재 개발과 중국 등 글로벌 핵심 고객 확보에 나선다.
회사측은 2025년까지 합작사를 글로벌 탑티어 OLED 소재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합작사는 지난 10월 경기도 동탄에 국내 R&D 센터 부지를 확보했다. 내년 초까지 경기도 일대에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청색 도판트를 시작으로 점차 제품군을 확대한다.
SK머티리얼즈 신규사업개발실 박기선 실장은 "이번 JNC사와 합작회사 설립으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OLED 소재 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OLED 소재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소부장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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