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중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효능 분석결과 내달 나올듯
상파울루 부탄탕 연구소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백신…승인 낙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의 효능 분석 결과가 다음 달 나올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진행된 코로나백 임상시험에서 만족할 성과를 거뒀다면서 현재 효능 분석이 이뤄지고 있고 다음 달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부탄탕 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코로나백은 브라질에서 임상시험이 이뤄진 백신 가운데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다"면서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무난히 승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백은 부탄탕 연구소와 함께 7월부터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상파울루주 정부는 9월 말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600만회분은 12월까지 수입할 예정이며, 지난 19일 1차로 '코로나백' 12만회분이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나머지는 부탄탕 연구소에서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그러나 코로나백은 보건부의 백신 확보 계획인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PNI)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시노백을 제외한 다른 외국 제약업체들과 구매 계약을 통해 1억4천29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검증이 끝나고 국가위생감시국의 사용 승인이 이뤄지면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바스 소장은 "브라질 국민과 가장 까까운 곳에 있는 코로나백을 보건부가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에 포함하지 않은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를 견제하기 위해 코로나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에 밀려 코로나백 구매 의향을 밝히기도 했으나 여전히 거부감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편,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7만1천401명, 누적 사망자는 16만9천18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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